中경기 살아나나…관광·뷰티·카지노株 '생기'

입력 2024-04-17 18:12   수정 2024-04-25 16:48

중국 경기 회복 기대에 면세 화장품 카지노 등 소비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중국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고 소비액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중국 당국이 내수 진작책과 투자 활성화 대책 등 부양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글로벌텍스프리는 3.85% 오른 6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한 달간 상승폭은 38.48%에 달한다. 세금 환급 대행사인 이 기업은 국내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인 올리브영의 세금 환급 사업을 독점 운영한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은 단체가 아니라 개별 관광식으로 한국을 방문해 기성 면세점보다는 올리브영에서 국내 중저가·인디브랜드 화장품을 사들이는 추세여서 매출이 늘고 있다. 증권가는 올 2분기 글로벌텍스프리 실적이 역대 최대 수준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화장품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저가 화장품업체 토니모리는 이날 8.88%,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코스맥스는 1.15% 올랐다. 한 달간 상승률은 각각 34.76%, 26.12%다. 설화수 등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은 한 달간 26.04% 뛰었다.

중국인 방한객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기업들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4만3719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월 방한객 수 최대치를 새로 썼다. 다음달엔 1~5일 중국 노동절 연휴가 있어 중국 관광객 유입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카지노와 호텔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는 한 달간 14.56%,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GKL은 9.81% 올랐다. 같은 기간 롯데관광개발은 4.87%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 중국 내수 성장 수혜 종목에 투자하는 TIGER 중국소비테마는 2.24% 올랐다. 한 달간 수익률은 7.30%다. 중국 정부가 올 들어 내수 소비를 확대하고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연달아 내놓고 있어서다. 중국은 전날 올 1분기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은 5.3% 성장해 시장 전망치(4.6%)를 웃돌았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2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가이드라인 ‘국9조’를 발표했다. 같은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개인투자자 보호, 기업 상장 요건 강화, 부적절 기업 상장폐지 등을 골자로 한 세부 대책을 내놨다. 사실상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중국이 자국 자본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가이드라인을 낸 것은 2004년과 2014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가이드라인 발표 후 매번 1~2년간 강세장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부터 구형 소비재 중고품을 신제품으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권장 안전 사용기간이 지난 주요 가전제품은 약 7억4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소비가 회복되면 한국 제품의 중국 수출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윤아영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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